"유비무환" LG화학 특허경영 빛났다

입력 2012-0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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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다우케미칼 소송 1심 승소…2차전지 특허방어도 적극나서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소 전경. LG화학 특허팀은 이곳 대전연구소에 상주하며 제품개발 단계에서 최종 상업화 단계까지 특허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의 ‘특허경영’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허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해 전사적 특허경영시스템을 구축, 최근 국내외 특허관련 이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고부가 탄성중합체인 ‘엘라스토머’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유화기업 다우케미칼과 벌인 특허침해 소송 1심에서 전부 승소판결을 받았다. 엘라스토머는 LG화학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4개 업체 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1심이지만 전부 승소했다는 것은 LG화학이 7부 능선 이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에 앞서 특허방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엔 2차전지 소재 분리막 코팅기술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이 이에 맞서 특허무효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관련 내용이 미비하다는 특허심판원의 결정으로 두달 넘게 답보상태다. 특허업계에선 LG화학의 특허방어가 두터워 SK이노베이션이 이를 뚫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LG화학의 행보는 그동안 구축한 전사적 특허경영시스템이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특허경영을 통해 지금까지 약 1만3000건의 특허 출원을 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선 다양한 특허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약 6000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D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편광필름패턴(FPR) 기술을 대상으로 국내외 100여건의 특허망을 구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밖에도 신사업 분야 특허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미국 특허변호사, 변리사, 각 기술별 전문가들을 적극 확보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특허청 집계에 따르면 국제 특허출원에 관한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지난해 해외 특허출원 건수에서 LG화학(314건)은 LG전자(1253건), 삼성전자(752건)에 이어 3위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화업체들과 달리 LG화학은 특허와 관련해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산업특성 상 특허출원이 많은 전자업종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 최상위에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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