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님들 해외행보 눈에 띄네

입력 2012-02-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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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나서고 M&A 물건 보고…

어윤대 KB금융 회장, 인도·日 현지에 지점 신설 추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동남아 두 곳서 M&A 진행중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M&A로 현지 네트워크 확대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이머징 마켓 중심 점포 확장

#.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은 지난 2일 중국 국영상업은행인 ‘중국은행(Bank of China)’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찾고 있는 만큼 중국 현지은행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 구정 연휴 직후인 지난달 25일 우리금융지주 회의장. 우리금융의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과 계열사인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 해외지점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보였다. 지난해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은 있지만 최고책임자인 해외지점 법인장들이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이자리에서 우리금융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강조했다.

금융지주사 회장(CEO)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략을 다듬는 한편 해외 기업설명회(IR) 계획을 속속 수립하는 등 세일즈 전선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국내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신규 고객 창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강한 의지를 보이는 곳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이 회장은 “동남아시아 두 군데에서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 군데는 잘 되고 있다”며 “이 외에 유럽이나 아시아가 아닌 중간 지역 하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무산된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도 기회가 되면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는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등급이 올라가면 다시 고려할 것”고 강조했다.

하나금융도 해외 금융회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현지은행 인수로 해외 네트워크규모가 커지면 글로벌 관리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특히 우리금융과 함께 LA한미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공시를 통해 미국내 은행산업 진출을 위해 미국소재 은행에 대한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LA한미은행 인수를두고 격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KB금융과 산은지주는 올해 역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인도 뭄바이 사무소와 일본 오사카에 지점 신설을 추진중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영업상황 및 여건을 고려해 북경지점 추가 증설과 동시에 현지법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산은지주도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직접 점포를 내거나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지주 회장들은 잇따라 해외 출장에 나서 직접 세일즈 경쟁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어 회장은 3~4월에 유럽, 중동, 아시아를 방문하기로 하고 현지 기관투자가들과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어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주요 유럽 은행들이 아시아 지역 영업을 분리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 ING생명 등을 포함한 매물이 나오면 인수를 적극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유럽 금융사 중 어떤 회사와 인수합병(M&A) 문제를 논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홍콩 출장을 다녀온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4일과 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한 콘퍼런스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2월과 5월에 해외 IR 일정을 잡아 놓았으며, 한동우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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