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산은 '꽁꽁' 물가는 '껑충'

입력 2012-0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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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BSI 31개월만에 최저…기대인플레율 7개월째 4%대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기에 대한 시각이 얼어붙었다. 경기 하강 신호는 뚜렷해지고 대외불확실성은 걷히지 않는 탓이다.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금융위기 당시로 되돌림했다. 경기는 나빠지는데 소비자의 물가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8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6월 77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BSI는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잣대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기업 BSI가 8월 이후 횡보를 하고 있는 터에 1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2월 전망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2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제조업의 이달 실적과 다음달 전망이 나란히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경기 판단은 날로 악화하는데 소비자의 물가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같은 날 한은은 소비자의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연 평균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개월째 4%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구간별로는 4.5% 넘게 오를 것으로 답한 소비자 비중은 26.1%로 전달보다 5.2%포인트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궈원 수석연구위원은 “민간소비는 경기가 나쁠 때 안전판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가계부채에 물가마저 높아 부진하다”며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가고 물가마저 진정되지 않으면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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