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유로존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돼 외화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에 분명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시점 자체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을 뿐 1월 중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프랑스의 경우 1단계 강등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충격의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달러·유로 환율은 1.26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이 형성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역외 시장에서 발표 직후 1160원 부근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다시 안정화되면서 1153원으로 회귀한 사실이 이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다소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1100원대의 레벨이 유지되는 기간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며 "다만 외환수급상 달러화 공급이 소폭 우위인 펀더멘탈을 훼손하면서 방향성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산적해있는 유로존의 주요 이벤트 결과와 재정 위기국들의 국채 입찰 결과 등 대외 상황에 좌우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유럽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더라도 EU 정상들의 점진적인 위기 대응책 구체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재 유지되는 불안감이 익월부터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