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최장수 그룹된 비결은 개성과 김종민의 리더십"[인터뷰①]

입력 2012-01-03 07:18 수정 2012-01-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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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NT W@RKS COMMUNICATION)
국내 가요계에 유일무이한 혼성 3인조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2일 새 싱글 앨범 '했던 말 또 하고'를 들고 돌아왔다.

어리바리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깊은 리더 김종민, 털털한 말투 뒤에 여린 속내를 감춘 리드보컬 신지, 스타일리시한 감성 랩퍼 빽가가 의기투합한 코요태는 1998년 이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최장수 혼성 트리오다.

솔로 가수로, 포토그래퍼로, 예능 스타로 10년이 넘도록 따로 또 같이 해온 '코요태'는 가요계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적당한 템포의 댄스 음악에 허스키한 신지의 보컬을 얹고, 빽가의 스타일리시한 랩과 김종민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면 코요태의 음악이 완성된다.

직전에 발표한 '굿 굿 타임(Good Good Time)'부터는 트렌디한 감각을 얹어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을 시작했다. 신보 '했던 말 또 하고'는 용감한 형제의 손을 빌려 일렉트로닉을 덧입혔다.

'굿 굿 타임' 활동 당시, 코요태의 새로운 시도에는 상반된 시선이 쏟아졌다. 한 쪽에서는 코요태스럽지 않아서 어색하다고, 다른 한 쪽에서는 다른 장르를 불러도 여전히 코요태스럽다는 지적이 흘러나왔다.

신지는 "장르가 달라져도 노래를 부르는 보컬은 똑같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부르면 몰라도 리드보컬이 그대로라면 코요태의 색깔은 그대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빽가의 랩, 김종민의 보컬과 랩, 그리고 나 이렇게 각자의 색깔이 워낙 다르고 그게 코요태의 개성"이라면서 "사실 '내 모창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나오면 은퇴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내 모창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타이틀 곡 '했던 말 또 하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의미의 일레트로닉 댄스곡이 아니라 코요태의 일레트로닉 댄스곡이다. 변화가 불가능하다면 기존 장르를 지켜 위험부담을 덜어내는 편이 수월하다.

리더 김종민은 이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자신들의 음악에 다가섰다. '굿 굿 타임'에 이어 '했던 말 또 하고'의 타이틀 곡 선정에 결정적인 입김을 불어넣은 것도 역시 그였다.

김종민은 "무대에서 부를 타이틀 곡과 앨범에 실어서 좋은 곳은 다르다"면서 "무대에서는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했던 말 또 하고'는 우리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적당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NT W@RKS COMMUNICATION)

수많은 혼성 트리오가 무대 밖으로 사라질 때도 자신들의 자리를 지킨 코요태의 외부적인 저력이 가수로서 개성이라면 내부적으로는 끈끈한 팀워크의 공이 컸다.

'했던 말 또 하고'가 타이틀 곡으로 결정되면서 김종민의 파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빽가는 곡 초반 랩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리드보컬 신지는 곡의 전반을 이끌지만 김종민의 파트는 고작 몇 초다.

신지는 "김종민은 나와 빽가가 돋보이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늘 양보하는 천상 리더"라면서 "남들은 어리바리하다고 하지만 사실 말로 뱉기 전에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하고 혼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색을 안 하는 타입이다. 늘 고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빽가는 "우리가 평소에는 김종민을 놀리고 장난을 많이 치지만, 얼마나 고마워하는지는 말 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이제는 서로 눈빛만 스쳐도 안다"고 우애를 자랑했다.

코요태의 정신적인 지주, 부모보다 멤버들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을 누구보다 잘 다루는 코요태의 실세 김종민 그리고 리더의 깊은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신지와 빽가는 2일 '했던 말 또 하고'의 발매를 기점으로 2012년 또 한 번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킬 태세다.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법한 생활 밀착형 가사로 공감대를 이끌어 낼 '했던 말 또 하고'는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 형제와 그의 사단 브레이브사운드 소속 프로듀서 코끼리왕국이 의기투합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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