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안전한식탁] 청정한 자연이 안겨준 선물, 양평의 물맑은양평쌀과 양동부추

입력 2011-11-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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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디맑은 사랑을 그려낸 소설 소나기의 배경은 그 사랑만큼이나 투명하고 고운 경기도의 고즈넉한 고을 양평이다. 예로부터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고장으로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주말이면 나들이로 찾아 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기도 하는 곳이다.

깨끗한 자연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일까. 양평은 친환경주의의 유기농 먹거리가 많은 고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양평군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머금고 자란 청정 농산품인 물 맑은 양평 쌀과 양동부추의 우수한 품질에 대해 알아본다.

톡톡 씹히는 찰진 맛이 고소한 유기농 쌀, ‘물맑은 양평 쌀’

물 맑은 양평 쌀은 양평군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머금고 자란 청정 유기농 농산물이며 무농약 품질 인증까지 받은 친환경 농산품이다. 물 맑은 양평 쌀이 이처럼 친환경 먹거리로서 인정을 받는 이유는 양평군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양평군만의 복합영농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양평에서는 축산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퇴비로 만들고 벼농사 부산물은 한우의 사료로 쓰고 있다. 벼 재배에 필요한 거름에서 벼를 수확하고 남은 잔재까지 모두를 작물의 생육에 이용하는 것이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별도의 화학 약품 등이 첨가될 중간 과정이 개입의 여지도 없으므로, 이러한 순환 재배 구조에 의해 양평에서는 천연 유기농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물 맑은 양평 쌀이 유기농이라는 특성만 있다면 명품이라고까지 불리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 우수한 품질이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는 까닭은, 무엇보다 물 맑은 양평 쌀의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멥쌀과 찹쌀을 접목하여 개량시켰다는 물 맑은 양평 쌀은, 그 찰진 밥맛이 다른 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쌀알이 한톨 한톨 입안에서 톡톡 씹히는데, 그 달콤한 감칠맛이 밥이 아닌 떡을 한입 베어 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물 맑은 양평 쌀의 쫄깃한 감칠맛은 생육 과정뿐만 아니라 그 저장 과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수매한 벼가 양평환경농업 21 추진위원회(친환경 인증 사단법인)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게 되면 바로 저온저장시설에서 보관되는데, 벼가 사시사철 내내 생생하게 살아있을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물 맑은 양평 쌀 특유의 찰진 맛이 특별한 방부제 없이도 유지되는 것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은은한 풍미, ‘양동부추’

물 맑은 양평 쌀이 그 찰진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면, 양동부추는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입 안에 군침을 돌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부추를 입 안 가득 물고 씹었을 때 풍기는 특유의 산산한 향미도 일품이다. 양동부추의 고급스러운 향미는 양동부추를 우리나라에 산재한 부추 재배단지 중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양동부추만의 맛과 향기의 비법이라면 양평의 기후와 토질에 맞는 우수품종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는 점이다. 양동에서는 부추를 파종하기 전에 기준 시비량보다 30배 이상의 밑거름을 투여하여 토양의 지력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부추가 가장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적정 온도(20~25℃)를 부추의 생육 과정 내내 유지하며, 하우스별로 관수시기를 조절하여 부추들이 적절한 양으로 출하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양동부추는 이와 같은 생산 과정에 특화된 가공ㆍ저장까지 거침으로 독특한 풍미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

양동면 매월리는 7억 6천만 원을 투자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준수하는 부추가공공장을 설치했는데, 매년 대량 생산되는 시기의 부추를 급속 냉동 포장하여 막 수확한 뒤의 신선함을 잃지 않도록 만든다. 그리고 부추를 가공ㆍ저장하는 과정에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까지 방지하여 재배농민들에게 도움도 준다.

부추의 재배로 농업 진흥 계획에 성공을 이룬 양동의 농민들은, 양동 지역에서 생육되는 부추의 효능에 있어서도 자부심을 가진다. 양동부추는 위장을 달래어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체기를 달래고 복부팽만을 일으키는 가스를 제거해주는 데 효과적인데, 배앓이가 심한 사람에게는 위장약보다 좋은 특효약이다. 뿐만 아니라 성인병 및 여성 질환 치료와 예방에도 좋아 당뇨병이나 자궁염 등의 환자들도 양동 부추를 자주 찾게 되곤 한다.

일찍부터 시작된 친환경농업의 성과 - 소비자, 농업인, 지역 모두를 위한 생태행복도시

양평이 물 맑은 양평 쌀과 양동 부추라는 명품 특산물을 생산해낼 수 있던 것은 9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농업의 성과이다. 다른 지자체보다 7~8년 앞서 사업을 시작했던 만큼 관련 노하우가 풍부했고, 이러한 경험들은 양평의 유기농 농산물 생산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었다. 그 결과 양평은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명실상부하게 으뜸가는 친환경농업지구로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성공은 농촌의 농업인들을 위한 소득원으로 직결된다. 농민들은 수확한 농산물을 인터넷 판매 등으로 전국 각지에 매매하여 작은 영농규모로도 효율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양평에서는 이러한 농업인들을 군 단위로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여 농가소득을 늘릴 아이디어들을 계속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딸기ㆍ오디ㆍ블루베리 생산을 체험 관광 사업으로까지 이어 관광지를 조성하는 계획 등이다.

양평이 펼치고 있는 계획 사업들은 모두 양평의 환경적인 장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양평의 아름다운 풍광은 변함없을 것이고 그 풍광이 우러나온 양평 별미들 또한 여전히 개성 넘칠 것이다. 양평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도 농업인도 농촌 지역도 다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생태행복도시를 이뤄가고 있다.

< 도움말 : 양평군청, http://www.yp21.net/ , 031-773-5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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