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뇌관 가계부채 ‘900조원’ 눈앞

입력 2011-11-21 12:00 수정 2011-1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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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기준 892조5000억원, 보험회사 약관대출 크게 늘어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가계부채 증가규모는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보험회사 등으로 부채증가가 전이하면서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21일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내놓으며 9월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이 892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말에 비해 16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전분기의 18조900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큰 폭의 둔화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가계신용은 1분기 9.1%, 2분기 9.1%, 3분기 9.0%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9월말 84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규모는 전분기의 15조6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규모는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이 줄면서 전분기의 9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7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규모는 전분기 6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다만 기타금융기관(보험회사, 카드사, 할부사, 대부사업자 등)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크게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의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21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규모는 전분기의 2조2000억원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는 보험회사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기관의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원 늘어나 지난 2분기 증가규모(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증가는 약관대출이 50%정도 차지한다”며 “약관대출이 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상대적으로 대출 받기 쉬운 보험회사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말 판매신용 잔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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