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김경준 " ‘140억 다스 송금’ 美법원 조사받겠다"

입력 2011-11-08 07: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BBK 사건’에 연루돼 복역 중인 김경준씨가 다스에 140억원을 송금한 경위와 관련해 미국 법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다스는 2007년 대선 당시 투자자문회사 BBK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주 중부지원에 낸 서류에서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자산과 부채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회사 대표로서 직접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법원은 김씨와 누나 에리카 김씨(47)의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등을 인정해 민사소송에서 옵셔널캐피털 소액주주들에게 37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판결 직전 김씨가 대표로 있는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스위스 계좌에서 다스로 140억원이 건너갔다. 2008년 12월 김씨의 해외 계좌를 동결한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연방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다스는 2003년 5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140억원을 떼였다”며 BBK 대표이던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07년 8월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중이던 다스는 140억원을 송금받은 뒤 소를 취하했다. 정식으로 승소 판결을 받은 옵셔널캐피털보다 다스가 먼저 돈을 받아낸 것이다. 함께 채무를 지고 있는 누나 에리카 김씨는 돌연 파산을 신청했다.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고 김재정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2000년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BBK는 회사 돈 횡령과 운용보고서 위·변조가 금융당국에 적발돼 2001년 3월 등록이 취소됐다. 김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옵셔널캐피털을 인수해 유상증자와 주가조작으로 회사 돈 319억원을 빼냈다. 김씨와 누나 에리카 김씨는 대선을 앞두고 “BBK는 이명박 후보의 회사이고, 다스 역시 이 후보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였다. 김경준은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눈치 보는 비트코인, 5만7000달러 지지…100위권 밖 알트코인 '꿈틀' [Bit코인]
  • 1000명 모인 언팩 현장, ‘갤럭시 링’ 공개되자 “어메이징!” [갤럭시 언팩 2024]
  • 오킹 통편집이냐, 정면 돌파냐…'출연자 리스크' 시달리는 방송가 [이슈크래커]
  • '골 때리는 그녀들' 액셔니스타, 원더우먼에 2-1 역전승…정혜인ㆍ박지안 활약
  • "부정한 돈 받은 적 없다"…카라큘라, 쯔양 협박 렉카설 정면 부인
  • [상보] 한국은행, 12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키맨’ 신동국이 봉합한 한미家 갈등…‘새판짜기’ 방향은?
  •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직 수락 이유에…박문성 "K리그는 대한민국 축구 아니냐"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15: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07,000
    • -1.72%
    • 이더리움
    • 4,369,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484,200
    • +0%
    • 리플
    • 625
    • +1.13%
    • 솔라나
    • 199,200
    • -1.92%
    • 에이다
    • 553
    • +2.41%
    • 이오스
    • 744
    • +0.54%
    • 트론
    • 189
    • +3.28%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700
    • +0%
    • 체인링크
    • 17,950
    • -2.02%
    • 샌드박스
    • 42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