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⑭-3 美에 멍든 중동과 ‘밀착’

입력 2011-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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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중국…경쟁상대인가 동반자인가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중동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중국은 터키, 시리아와는 이미 경제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란 유전에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들 세 나라는 미국과는 갈수록 멀어지면서 중국과는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쩍 눈에 띄는 중국의 중동 진출은 미국의 중동 영향력 쇠퇴와 맞물린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남긴 여백을 대신 차지해 중동과의 우호 관계를 확고히 하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국익 극대화에 혈안이 된 중국은 미국이 독재 국가로 분류하는 중동 국가에 우선적으로 접근했다.

중국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다.

당시 소련의 철수로 공백이 생기자 중국은 시리아에 대량의 미사일을 공급했다.

중국은 시리아가 필요로 하는 무기 공급 뿐만 아니라 현지 에너지 현대화 프로젝트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관계로 격상시켰다.

▲원자바오(왼쪽) 중국 총리가 지난 10월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기자회견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중국과 터키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관계로 격상시켰다.

당시 원 총리는 “중국과 터키가 모두 신흥 발전 중인 대국으로서 정치, 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고 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티베트 및 신장, 쿠르드족 문제 등 분리주의 운동에 민감한 양국은 안보 면에서 테러·극단주의 배격에 힘을 모으는 한편, 국제사회에서의 각종 대응에서도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특히 이목을 끈 것은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군사 유대를 강화한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은 지난해 9월 말 터키에서 터키 공군과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양국의 군사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중국이 나토 가입국의 공군과 사상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한 것은 해군 뿐만 아니라 공군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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