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투신권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0.90원 오른 1191.3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유로존 은행권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소식에 뉴욕, 유럽 증시가 오르면서 7.40원 내린 1183.0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하락 개장한 환율은 수입업체와 역외가 달러 매수에 꾸준히 나선 데 반해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갔다.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장 막판에는 투신권의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도를 꺼린 데는 ECB의 금리인하 경계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CB가 현 1.50%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로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되레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ECB 오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하 및 동결 가능성을 5:5 정도로 보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5일 반기 지역 경제전망에서 “유로존은 최근 금융위기와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며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정책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가 크게 오르는 데는 오후 들어 달러를 파는 곳은 많지 않고 사는 사람만 있었다”며 “ECB의 결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달러 매도 거래는 적극 나설 수 없었을 것”고 말했다.
오후 4시50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0.0040달러 오른 1.3339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29엔 내린 76.69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