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썬텍파워, 선견지명으로 수급 문제 해결…기술 상업화 주력 성공

입력 2011-08-22 13:00 수정 2011-08-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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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썬텍파워 vs. 샤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과 함께 중국 최대 태양전지 업체인 썬텍파워가 급부상하고 있다.

썬텍파워는 지난 2009년, 설립 8년만에 일본의 샤프를 제치고 명실공히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샤프·큐셀 같은 내로라 하는 경쟁사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파고에 휩쓸렸지만 썬텍파워는 선견지명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2006년 여러 실리콘 제조업체와 10년간 장기 조달 계획을 체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급 문제를 거뜬히 이겨낸 것이다.

스정룽 썬텍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판매까지 태양전지에만 사업을 집약한 ‘퓨어 플레이어’였던 덕분에 업계의 난기류를 정확히 읽어 신속한 경영 판단을 내릴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썬텍파워의 급성장 비결은 또 있다.

일단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있는 기술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나중에 자리가 잡힌 뒤에는 차세대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는 식이다.

이 같은 썬텍파워의 전략은 중국 정부의 ‘그린 대약진’이라는 지원책과 맞아떨어지면서 상승효과를 발휘했다.

중국 정부의 그린 대약진은 태양전지 산업을 포함한 신에너지 산업에 보조금 지원과 무이자에 가까운 대출 이자 등을 지원해줘 그린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3조위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썬텍파워는 지난해 태양전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삼성과 LG그룹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스정룽 CEO는 “삼성과 LG는 풍부한 경험과 자본력, 브랜드 인지도도 강해 태양전지 사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은 산업 흐름을 주도한 퍼스트무버가 아니기 때문에 썬텍파워같은 선두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썬텍파워는 2001년 설립, 2005년에는 중국 민영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2006년에는 일본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MSK를 인수 합병하고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MSK 측은 인수 합병 당시 “썬텍파워 산하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숨에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썬텍파워는 전세계 1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는 2008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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