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으로 치닫는 애플의 삼성 견제

입력 2011-08-10 10:49 수정 2011-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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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 갤럭시탭 유럽판매 금지결정..차기작 ’아이폰5’ 한-미 동시 출하하기로

모바일 시장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애플과 삼성의 힘겨루기가 9월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간의 특허공방에 해외 법원들이 연이어 애플 손을 들어줘 삼성전자 갤럭시탭 판매전략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텔레그래프와 포천 등 영국과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중지시켜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호주에서의 갤럭시탭10.1 판매보류 결정에 이어 두번 째다.

애플의 발목잡기에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의 유럽시장 공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전자가 법원에 항소할 수는 있지만 가처분 결정의 효력이 그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갤럭시탭10.1의 마케팅 활동은 불가피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태블릿PC 수요가 높은 중요시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주 영국에 갤럭시탭 10.1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또 애플은 차기작 아이폰5를 이례적으로 미국 등과 함께 한국 시장에도 동시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을 미국, 영국, 일본 등과 같은 최상위출시국가로 격상시키고 신제품이 나올때 가장 먼저 공급하는 주요 시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신제품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는 두 달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나마도 배정되는 물량이 충분치 않아 판매초기에는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예약판매 형태로 진행됐다.

애플이 돌연 한국시장을 챙기겠다고 한 데는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견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으나 아이폰5의 출시지연으로 추격자 삼성전자에 자리를 상당 내어준 상황이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1%로 1위를 삼성전자는 16.2%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만 20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으며 판매량은 작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스마트폰을 1730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38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애플 아이폰5와 삼성 LTE스마트폰이 동시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그간 이들 양사는 신제품 발표와 출시행사를 같은 날 벌이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해 왔으나 같은 시기에 한국시장에 신제품을 동시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 애플 등 글로벌IT업계간의 특허소송이 도를 지나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특허소송이 기업간 제품 흠집내기로 번질 수 있어 성장궤도에 오른 모바일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를 운영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는 독일의 한 유력 일간지를 인용해 애플의 태도를 '과대망상'(delusions of grandeur)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의 일부 주장이 너무 과한 만큼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애플이 이번 소송이 회사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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