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신용등급 강등에 안정성 비상

입력 2011-08-10 08:32 수정 2011-08-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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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가 11%폭락...시장 공황상태 난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미국 은행권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은행권의 주가는 평균 11% 폭락했다. 2009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은행들이 과연 현재의 경기부진과 사상 초유의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시장의 공황상태를 제대로 헤쳐 나갈지에 대한 의문때문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무려 20%가 빠졌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0% 급등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16%, 모건스탠리는 14%가 각각 떨어졌다. BofA의 경우 올 초만해도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안겨줄 생각이었지만 현재 그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감독 당국자들이 투자자와 은행 경영진들을 상대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보도했다.

은행이 대출을 줄일 경우 취약한 경기 회복세에 충격을 주면서 새로운 경기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고 미 당국은 지적했다.

금융조사업체인 비안코리서치의 제임스 비안코 사장은 이번이 리먼사태 때와는 다르다며 “은행의 기능이 대출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라면 이번 상황으로 은행들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충격이 금융시장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평가했다.

WSJ는 주가 하락이 은행 고객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대형 은행의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BofA는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7300억달러 규모의 소비자 예금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없다.

미국 은행인 웰스파고나 씨티은행,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종합금융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 등도 2008년 당시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

현재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은행도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은행권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미국 워싱턴의 은행감독 당국자들은 대형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이번 신용강등 등급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거듭 호소했다. 은행이나 기업이 국채나 다른 주식을 담보로 하루짜리 대출을 해주는 리포(repo) 시장도 면밀히 주시했다.

다수의 은행 경영진들은 최근 몇주와 비교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진 것은 사실이나 패닉에 빠졌던 2008년이나 2009년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교가 안될 만큼 좋은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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