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내부 고온현상 ‘포그냉방’으로 해결

입력 2011-07-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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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존 시스템 보다 비용 저렴한 냉방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온실 내부의 고온현상 때문에 작물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농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포그냉방 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한낮에 온실 안의 기온은 바깥보다 5도 이상 높아지고 있으며 대다수 작물의 생육한계기온인 35도 이상인 날이 많아 온실에서 정상적인 작물재배가 곤란한 상태다. 또 온실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시설 비용이 들어가 농가의 부담이 컸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여름철 온실 내부의 고온현상을 극복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실용적인 온실냉방기술인 포그냉방을 개발하게 됐다.

최동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포그냉방은 미세한 물입자(포그)를 실내에서 안개처럼 분무해 이 물 입자들이 증발할 때 주위 공기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각원리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로 원장은 이어 “포그분무 제어장치는 온도제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포그의 분무와 정지를 1~5분마다 간헐적으로 동작시키므로 분무된 포그 입자가 충분히 증발된 후에 다시 분무가 이뤄져 실내 습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개발된 제어장치와 함께 포그냉방시스템을 온실에 적용한 결과, 차광을 하지 않고도 여름철 한낮의 온실 내부기온은 35도 이하, 상대습도를 80% 이하로 유지할 수 있었고 포그분무에 사용된 물의 양도 30~50%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포그냉방시스템은 자재를 구입해 1000㎡당 약 30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농가가 직접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같은 증발냉각원리를 이용하는 패드-팬 냉방시스템에 비해 약 8배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온실 냉방이 가능하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이 포그냉방시스템을 올 여름 전국 3개 지역(강원 속초, 경남 창원, 충남 아산)의 시설농가에서 현장적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이 간헐식 포그분무 제어시스템의 적용으로 안정적인 고온기 원예작물생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예작물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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