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기업공개(IPO)와 선전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자동차회사로 유명한 BYD는 7일(현지시간) 중국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YD는 IPO 후에 선전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며 신주 발행 규모는 전체 자본의 3.4%에 이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BYD는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모은 자금은 총 8억2800만달러(약 8940억원)에 달하는 3개의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YD는 리튬배터리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 완성차 조립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BYD는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데 주가가 24홍콩달러로 정점인 지난 2009년 10월의 85.50달러에서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가 현재 BYD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보다 16% 증가한 51만9806대에 달했으나 이는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부실한 중국 판매망과 미국 시장 진출이 1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BYD는 투자설명서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소비자 요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등 BYD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BYD는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지원정책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유통채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25개 도시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정부가 최대 12만위안까지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BYD는 오는 20일에 IPO 공모가를 최종 결정하며 신주 청약은 다음날인 21일부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