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주택 허위 광고 '주의보'

입력 2011-04-19 11:00 수정 2011-04-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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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회사원 이호철(34)씨는 서울에서 분양중인 한 도시형 생활주택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던 차에 울화가 치밀었다. 이 건물의 광고에는 분명 K역에서 10분 거리 역세권이라고 강조하고 있었지만 막상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간을 재보니 20분이 훌쩍 넘었다.

최근 1~2인 가구 수요층을 겨냥한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상품의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분양 광고와 실제 입지 여건이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중인 소형주택의 대부분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보로 지하철역 이용이 힘들거나 회사측이 주장하는 거리와 차이가 많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으나, 소형주택은 일반적인 아파트에 비해 지하철역 접근성에 민감한 상품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이야 도심 소형주택의 공급 초기단계이다 보니, 그럭저럭 분양이 잘 되고 입주자를 구하기도 수월지만 향후 신규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역과 떨어진 입지의 소형주택은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최근 주택정책 방향을 보더라도 앞으로 소형주택은 도심 역세권이나 교통요충지를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을 통해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역세권 압축개발로 도시형생활주택 등 1~2인 소형·저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환승역세권 또는 간선도로 교차지 반경 500m 이내에‘고밀복합형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역과의 거리가 500m를 넘거나 교통여건이 떨어지는 곳에 위치한 소형주택은 점차 투자자 및 입주자들로 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 도심은 물론 변두리와 경기지역 등 교통여건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소형주택 공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업체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미래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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