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카다피 숨통 죄기' 가속화

입력 2011-03-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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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반군 지도부 합법정부 인정...美, 리비아 대사관 폐쇄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를 내전으로 치닫게 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랑스는 리비아 반정부 지도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했으며 미국은 리비아 대사관 폐쇄를 결정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긴급회의 등을 열어 카다피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카다피 정권은 사실상 국제사회의 버림을 받은 셈이다.

그러나 카다피 친위부대는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알리 알-에사위와 마흐무드 지브릴 등 리비아 국가위원회측 대표 2명과 면담하고서 반정부군 지도부인 임시 과도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의 이날 결정은 EU 회원국들이 11일 정상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EU는 카다피를 비롯 리비아 중앙은행과 리비아 투자청(LIA) 등에 대한 추가 제재에 회원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리비아 정권은 정통성을 상실했으며 리비아 국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카다피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면서 "다음주 북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회의를 하고 카다피 정권의 정통성 상실을 주장하며 아랍연맹이 유혈사태 중단을 위해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서방의 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카다피 측도 이에 맞서고 있다.

프랑스 정부 발표와 관련, 리비아 정부는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현지 관영 자나통신이 외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친위부대가 강력한 공군력을 바탕으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내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친위부대는 원유시설이 밀집한 동부 라스라누프 지역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에 이어 탱크를 앞세운 육상진격에 나서 반군을 동쪽으로 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BBC를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면 패배할 것"이라면서 "정부군은 반군에 굴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는 이날 스페인과 중국 악재로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확산에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사우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8달러(1.6%) 내린 배럴당 10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51센트(0.4%) 내린 배럴당 115.4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이 격화됨에 따라 리비아의 원유 수출은 지난주 급격히 줄기 시작해 기존 하루 160만배럴에서 50만배럴 밑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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