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현대그룹, 재무개선 약정 절충점 찾을 듯

입력 2011-02-23 17:29 수정 2011-02-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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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 약정(MOU) 체결을 거부해온 현대그룹에 대해 올해 다시 재무 상황에 대한 평가에 나서기로해 절충점을 찾을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현대그룹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현대건설 매각 문제도 해결된 만큼 재무개선 MOU 체결에서도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서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오는 4월 현대그룹에 대해 2009회계연도와 2010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이번 현대그룹 재무 평가에서 2009년과 2010회계연도 등 2개 연도의 재무제표를 모두 살펴보기로 한 것은 현대그룹이 지난해 5월 채권단의 평가 결과 재무개선 MOU 체결 대상에 선정되고도 지금까지 체결을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또 올해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 재무 평가 시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2009년 재무제표 평가 결과만으로 MOU 체결에 나서는 것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2개 연도의 재무제표를 모두 평가한 뒤 현대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재무상황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3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601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단은 매년 4월 대기업그룹의 재무 상태를 평가해 문제가 있는 곳과 MOU를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는 사전에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부실이 그룹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면서, 재무개선 MOU를 놓고 대기업그룹과 채권단 간 갈등이 표면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상황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현대그룹이 MOU 체결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2개 연도 재무제표 평가 결과를 놓고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절충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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