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확장 ‘저가항공사’ 올해도 웃는다

입력 2011-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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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노선 동경 3월말 운항, 국내선도 확대…실적 기대

국적 저가항공사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올해도 이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올해 각 업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국적 저가항공사들은 올해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나란히 국제선 노선 확장 및 항공편대 확대를 내세웠다.

올해의 경우 국적 저가항공사 대부분이 조만간 있을 국토해양부의 일본 동경(나리타) 노선 운수권 배분을 두고 주목하고 있다.

일명 황금노선이라고 일컬어지는 나리타 노선은 일본 측과의 합의를 통해 오는 3월 말부터 운항횟수를 주14회 증대하기로 결정, 추가배분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국적 저가항공사들이 운수권 배분 신청을 하고 결과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만 하루 4회, 각각 주28회 나리타공항 등에 취항하고 있다. 이 노선은 비즈니스를 위한 수요뿐만 아니라 관광 여행객의 수요도 많아 저가항공사들이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나리타 노선의 경우 일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황금노선에 틀림없다”며 “저비용항공사로써는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나리타 노선 신규 취항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게 되면 현재 대형항공사 가격의 70% 수준으로 끌어내려 가격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나리타 노선 및 국제선 노선 추가 확장을 위해 항공편대 확대도 계획했다. 올해 2분기~4분기 중으로 항공기 2대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진에어는 연내 B737-800 기종의 2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도 B737-800 1대를 올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부산과 티웨이 항공은 지난달 각각 A321-200, B737-800NG 1기씩을 추가 도입했다.

나리타 노선 외에도 저가항공사들의 주 공략지역인 동남아 노선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우선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홍콩의 신규 취항을 노리고 있다. 한국인들의 관광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저가항공사의 홍콩 취항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에어부산은 이미 지난달 신규 취항한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대만, 필리핀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편 국제선 확장뿐 아니라 기존 국내선 비중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비중은 매년 꾸준히 급증했다. 국내선 수송점유율은 지난 2008년 9.72%, 2009년 27.35%, 지난해 9월 기준 34.1%를 기록한 데 이어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지난달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총 64만3500여명으로 대형항공사의 수송률은 대한항공이 17만4000여명, 아시아나항공이 11만6000여명으로 45%를 차지했다. 반면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이 11만7000여명으로 18.2%를 기록한 것을 비롯, 진에어 12.8%, 이스타항공 12.7%, 티웨이항공 11.3% 등 총 55%의 수송률을 기록, 처음으로 대형항공사를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매년 국내선 뿐만 아니라 국제선 실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국제선 확장을 통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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