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3일(현지시간) 이집트 사태로 불안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며 혼조세를 나타낸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29포인트(0.17%) 상승한 1만2062.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2포인트(0.16%) 오른 2753.8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07.10으로 3.07포인트(0.24%) 뛰었다.
이날 증시는 이집트 불안감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마감 전 주요 경제지표들이 미국의 경제회복세를 지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데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지수는 5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장주문도 예상 외로 늘었다.
제조업 공장주문 실적은 12월 0.2% 증가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를 뒤집는 것으로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이번달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점 역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성장세가 고용시장의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에 비해 실업률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 지출이 늘고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며 은행 대출도 늘었다"면서 "올해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