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 경기회복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입력 2010-08-28 08:38 수정 2010-08-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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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없을 것..이례적 수단도 동원할 수 있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기회복세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캔자스시티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통화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세의 지속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더 많은 채권을 매입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전망이 뚜렷하게 악화될 경우 이례적 조치를 동원해 추가로 부양적 통화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의장이 이례적 조치를 언급한 것은 이미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및 모기지 증권을 대량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당히 낮아 보인다”면서 “연준은 물가가 더 떨어지거나 고용이 부진할 경우 몇 가지 대응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생산과 고용의 회복이 매우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소비지출은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 경제가 더딘 속도로 성장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혀 더블딥(이중침체)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목표범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버냉키 의장은 “이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현재 FOMC 위원들 간에 구체적인 대응책 범위나 추가 조치 실행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 리치몬드대 딘 크로셔 경제학부 학장은 “향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정반대의 물가 동향에 FOMC 위원들간에 전망 불일치가 일어났다”면서 “연준이 지금 곧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필요하다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가 예상했던 것만큼 잘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세에 대한 우려로 요동쳤던 세계 금융시장은 이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1만선에 복귀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미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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