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재계 순위 7위로 상승…종합에너지그룹으로 도약

입력 2010-08-11 16:11 수정 2010-08-11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옛주인' 찾은 현대오일뱅크로 인한 시장 변화도 관심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말 현대종합상사 인수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11년만에 되찾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재계순위도 1단계 상승하게 됐다.

□재계순위 8위→7위로, 1단계 상승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IPIC가 국제중재법원 중재판정의 이행을 하기로 합의해 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지분 총 9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재계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자산 40조1000억원으로 재계서열 8위(공기업 제외)다. 현대오일뱅크의 자산규모는 5조6000억원.

따라서 이번 인수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산규모가 45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재계서열 7위인 GS그룹의 자산규모 43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GS그룹을 제치고 재계서열 7위로 한단계 도약하게 됐다"면서 "이같은 자산규모는 한국도로공사 자산(45조3000억원)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IPIC로부터 넘겨받은 지분 70% 가운데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도약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주력인 중공업 외에 태양광, 원자력 등 에너지 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데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를 되찾으면서 화석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두 날개'를 단 셈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안전시험기관인 UL로부터 태양광 발전 모듈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로 확대하기 위해 음성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또한 단일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말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정제 시설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를 활용해 에너지자원개발부터 가공생산(정제)·판매(석유화학)에 이르는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옛주인을 찾은 현대오일뱅크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경질유 내수 시장에서 19%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SK에너지, GS칼텍스에 이어 4개 정유사 중 3위를 차지하는 후발주자다.

그러나 현대카드,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마케팅이나 대형할인점의 주유소 진출 등 판매 전략을 적극적으로 편다면 내수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영향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디젤이나 현대·기아자동차의 초기 주유 물량을 현대오일뱅크가 독차지하게 되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른 정유사들에 비해 약했던 석유화학 사업분야에서 현대종합상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눈치 보는 비트코인, 5만7000달러 지지…100위권 밖 알트코인 '꿈틀' [Bit코인]
  • 1000명 모인 언팩 현장, ‘갤럭시 링’ 공개되자 “어메이징!” [갤럭시 언팩 2024]
  • 오킹 통편집이냐, 정면 돌파냐…'출연자 리스크' 시달리는 방송가 [이슈크래커]
  • '골 때리는 그녀들' 액셔니스타, 원더우먼에 2-1 역전승…정혜인ㆍ박지안 활약
  • "부정한 돈 받은 적 없다"…카라큘라, 쯔양 협박 렉카설 정면 부인
  • [상보] 한국은행, 12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키맨’ 신동국이 봉합한 한미家 갈등…‘새판짜기’ 방향은?
  •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직 수락 이유에…박문성 "K리그는 대한민국 축구 아니냐"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15: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84,000
    • -1.83%
    • 이더리움
    • 4,366,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484,000
    • -0.17%
    • 리플
    • 628
    • +1.29%
    • 솔라나
    • 199,200
    • -1.97%
    • 에이다
    • 554
    • +2.4%
    • 이오스
    • 746
    • +0.54%
    • 트론
    • 189
    • +3.2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750
    • +0%
    • 체인링크
    • 17,920
    • -2.45%
    • 샌드박스
    • 426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