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 공화당 후보들에 선심

입력 2010-08-1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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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중간선거자금 기부 공화당에 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개혁에 반발해온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사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 후보들에게 선심을 베풀고 있다.

미 ABC방송이 정치인을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중에 은행가와 브로커, 자산운용가 등이 공화당 소속 후보들에게 기부한 선거자금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제공한 수준의 2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상원의원 출마자 가운데 금융기관에서 받은 선거운동 자금 액수가 많은 상위 10명 가운데 공화당 후보들이 7명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월스트리트의 큰 손들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의 공화당 후보들에게 자금을 몰아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리노이 주에서 출마한 공화당의 마크 커크 후보는 상반기에 금융계로부터 53만5280억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오하이오의 롭 포트먼는 39만4096달러, 펜실베이니아의 팻 투미는 31만9459달러, 캘리포니아의 톰 캠벨은 31만4900달러를 지원받는 등 공화당 후보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금융개혁법을 주도했던 민주당의 해리 리드 의원은 25만4970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고 블랜치 링컨 의원도 모금액이 25만2781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들이 월스트리트의 선거자금 모금 실적에서 공화당의 신예 후보들에게 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ABC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상원선거운동위원회 의장인 존 크로닌 의원은 뉴욕의 한 호텔에 수십 명의 은행가들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초청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가 공화당의 메시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CRP는 올해 상반기 중에 금융계로부터 700만달러의 기부금이 공화당 상원선거운동위원회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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