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침체 뚫는다"...건설사들 전략수정 가속화

입력 2010-06-24 10:32 수정 2010-06-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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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는 줄이고, 분양가는 낮춰라!"

건설업체들이 집 크기를 당초 설계안 보다 줄이고, 가격도 낮추는 등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대체로 서울 재건축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할 뿐, 대부분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에 용인 성복동에서 분양하는 '성복 아이파크'의 평형대 변경 작업을 했다.

기존 전용면적 126~167㎡(40~60평형대) 256가구로 계획돼 있었으나 지난해 9월 현산이 이 사업을 수주하면서 84~124㎡(34~47형)로 설계를 변경했다. 총 가구 수는 351가구로 늘어났다.

현산 관계자는 "사업지 인근 고객들이 선호하는 평형대를 조사했을 뿐 아니라, 분양상황을 반영해 평형대를 기존 보다 줄이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우남건설도 중대형 평형을 중소형 평형대로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고양 삼송지구 A-1블록, A-7블록에 각각 125~148㎡ 크기의 532가구, 7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면적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대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 등에 대해 관련 담당자들이 매주 마다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시장여건이 안 좋아서 하반기 사업을 다방면으로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건설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LIG건설은 해외건축가에게 아파트 설계를 의뢰했다. 이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평형이지만 인근 타 사업장들에 비해 차별성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분양가를 낮춰 분양에 성공한 케이스는 이미 나왔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 힐스테이트'를 분양하면서 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10~20% 저렴한 3.3㎡당 2900만~3200만원에 책정, 일반분양분 104가구를 평균 8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모두 1순위에서 분양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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