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글로벌 경영 '잰걸음'

입력 2010-06-14 13:19 수정 2010-06-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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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현장 및 투자 현황 점검차 잇따라 출국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하계 휴식기를 앞두고 해외생산현장 및 투자현황 점검 등 글로벌 경영을 위해 직접 해외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55·사진)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3일 모스크바로 떠난 데 이어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롯데그룹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KP케미칼 등 주요 상장사들의 현황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런던 IR 참석에 그치지 않고 신 부회장은 연이어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롯데쇼핑의 IR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 부회장이 해외 IR행사를 주재한 것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신 부회장은 직함은 부회장이지만 실질적으로 한국롯데그룹을 이끌면서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경영방식과 달리 유통·제조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금융사업 강화 및 기업 인수·합병(M&A)확대 등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유럽지역 IR행사 주재를 통해 롯데그룹이 내수그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롯데'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준양(62·사진) 포스코 회장도 지난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남아공에서 포스코가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칼라하리 망간 광산을 살펴보는 등 원료확보와 투자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철강업체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동안 직간접적인 투자를 통해 자원확보에 나섰던 포스코는 정 회장이 직접 원료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추가적인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통해 향후 투자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50·사진) SK그룹 회장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페루를 방문, SK에너지의 페루현지 LNG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귀국했다.

광구개발부터 생산, 수송, 제품생산으로 이뤄지는 현지생산 모델을 구축했으며, 단순히 페루에 공장을 지은 것에 그치지 않고 자원의 보고인 남미대륙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최 회장은 올해 끊임없는 해외출장 등을 통해 SK의 글로벌 경영상황을 점검해왔다. 특히 내달 공식 출범예정인 SK차이나와 관련,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중국을 왕래할 정도로 SK차이나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 회장의 SK차이나 출범식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SK차이나 출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감안할 때 최 회장의 SK차이나 출범식 참여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당분간 SK차이나 경영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 남미를 포함한 다른 권역의 글로벌 경영을 위한 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그룹 총수들의 해외출장은 각 그룹 등의 현안과제와 직면한 점도 있지만, 남유럽발 금융위기 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전반적인 해외경제상황 점검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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