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이 스마트폰 시장 장악을 위해 심사숙고한 X10이 이달 말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아이폰 킬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상당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소니에릭슨이 한국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노키아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상위 3사가 순이익을 늘리고 있는 반면 자사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에릭슨의 지난 3분기 마감 분기 순익은 2500만달러. 그러나 이는 판매 증가가 아닌 비용절감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X10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1GHz CPU와 4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X10은 진보적인 기술로 아이폰과 필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성에서 아직 아이폰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은 미국에서 한국까지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에릭슨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5월말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시자카 히로카즈 소니에릭슨 아태시장 책임자는 "한국은 소니에릭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소니에릭슨은 한국시장에서 X10을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니에릭슨이 SK텔레콤을 통해 X10을 75만원선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