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베이트 관련법에 경영환경 '혼란'

입력 2010-05-31 10:31 수정 2010-05-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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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방문금지령, 영업사원들은 부글부글

제약업계가 오는 11월 시행예정인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과 5월부터 시행중인 리베이트 신고포상금제등 '리베이트' 관련법으로 인해 대혼란을 겪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역에서 제약사 영업사원이 리베이트를 폭로하겠다며 병원장을 협박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는 이달부터 리베이트 신고포상금제가 도입되고 리베이트 쌍벌죄로 의사들이 몸을 사리는 현실을 이용한 돌출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리베이트 관련법의 영향으로 제약사들의 영업 등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일부 중소제약사들의 음성적인 리베이트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 도입에 적극 나섰다며 소위 '리베이트 5적(敵)'으로 불린 동아제약 등 상위제약사들은 의사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도 지지부진했다.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2010억원이었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1637억원과 1502억원으로 각각 4.6%, 0.6% 성장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리베이트 쌍벌죄 시행 이전 막판 처방변경을 위해 향후 몇년 치 리베이트를 먼저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되레 적극적인 리베이트 나서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김해시의사회를 시작으로 한 제약사 영업사원 방문금지령은 현재 강원, 충북, 대전 등 7개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보건소 등에서도 방문을 금지하고 있어 영업현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와함께 리베이트 신고포상금제로 제약사들의 영업사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리베이트 쌍벌죄 도입으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과거와 같은 인센티브가 불가능해져 일부 영업사원들의 돌출행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제약사들은 올초 2010년 경영방침을 밝히며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영업과 높은 성장률은 기대하지 않겠다며 정도 경영을 선언했지만 업계 환경은 매우 흐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제약산업 규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여기에 최근에는 의료계까지 나서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는데 2분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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