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신약개발 패러다임 바뀐다

입력 2010-05-24 14:21 수정 2010-05-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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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의약품 수입서 원료물질 수입으로 변화

▲CJ제일제당, 중외제약 신약후보물질 계약체결 모습(왼쪽부터).
최근 제약사들이 기존의 완제의약품 수입보다는 초기개발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일본의 아리젠과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소화성궤양 치료의 신규물질인 'ARH-1029'의 국내 제조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ARH-1029는 현재 전임상이 완료됐으며 CJ제일제당은 201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소화기 약물 시장에서 위염 치료제 셀벡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인 라베원을 보유하고 있어 ARH-1029를 국내에서 개발해 향후 소화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CJ제일제당 제약본부장은 “ARH-1029와 같은 혁신적인 신물질을 도입해 한국인의 위장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혁신적인 신약의 도입 및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중외제약은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제약과 PPI계열 신약후보물질인 ‘s-테나토프라졸’의 국내 공급·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중외제약은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 허가 신청을 내고 임상 승인(IND)을 받는대로 국내 10여개 대형병원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통해 기존 역류성 식도질환 외에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롤리 항균요법 등의 적응증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가나톤 등 소화기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3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3월에 대웅제약이 스웨덴 메디비르AB와 신약 B형 간염치료제 ‘MIV-210’의 독점적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후보물질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 제약사들이 대박이 날 만한 대형제품이 줄어들면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유망한 후보물질을 도입해 이를 개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이 처음 국내 진출할 때 영업에 강점을 가진 국내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국내 점유율을 늘린 뒤 이를 도로 회수하는 전략을 쓰면서 국내제약사들이 제품을 힘들게 키워 다국적제약사의 배만 불린다는 평가도 있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에 올인하던 국내 제약사들이 정부의 R&D지원 등 신약우대 정책에 점차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해외의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들여와 개발기간과 투자금을 단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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