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TV가 LG 보다 2배 비싼 이유?

입력 2010-05-04 14: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990만원 럭셔리 3DTV 출시...LG는 270만원 짜리 보급형 내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3D TV를 사기 위해 인근 전자제품 매장을 찾은 주부 오모씨(35). 200만원대 부터 1000만원에 근접한 다양한 가격대의 3D TV가 전시된 것을 확인하고 놀란다.

3D TV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비쌀 거라는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오씨는 "비싼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물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3D TV를 사려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풀HD 3D LED TV 9000시리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3D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3D TV가 시중에 나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1000만원에 육박하는 럭셔리 3D LED TV를 최근 선보이자 LG전자는 50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대의 보급형 3D LED TV로 맞불을 놨다. '럭셔리' 대 '서민층' 마케팅 대결인 셈이다.

LG전자가 지난 일요일 첫 선을 보인 에지형 3D LED TV는 출고가 기준으로 270만원(42인치)에서 490만원(55인치)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기존에 출시했던 풀LED 3D TV에 비해 150만원 가량 낮아진 것.

특히 42인치 제품을 신규 라인업에 포함시켜 200만원대로 3D TV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도 아우르겠다는 회사측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LED 1200개를 배치했던 풀LED에 비해 테두리에만 LED를 배치하는 에지 방식으로 원가 부담을 줄였다. 풀LED '트루모션 480헤르츠(Hz)' 대신, 트루모션 240헤르쯔(Hz)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양도 다소 낮췄다. 브랜드 역시 프리미엄급 '인피니아'가 아닌 기존 '엑스캔버스'.

반면 삼성전자 최근 내놓은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는 그야 말로 구매력이 있고 남과 다른 것을 원하는 사람만을 위한 제품이다. 기능을 포기하면서 가격을 낮췄던 기존 제품과 달리 최상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55인치(139cm)로 출시되는 3D 풀 패키지(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안경, 인터넷 실연기기)와 함께 판매되며, 판매가격은 990만원대. LG전자가 내놓은 같은 크기(55인치) 3D LED TV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서 할인 행사 등을 하지 않는다. 명품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 판매도 엄선된 최고급 매장에서만 특별 전시한다. 제품 배송과 설치도 삼성전자 VIP 설치팀이 전담하게 된다. 향후 명품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000만원짜리 제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 4개국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1:1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고소득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택하는 TV 브랜드가 자신의 취향과 품격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나타내는 주요 요소로는 디자인으로 손꼽았으며, 특히 고급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이나 브랜드에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TV 전체 두께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7.98mm에 불과하다. TV업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를 TV 베젤(테두리) 뿐만 아니라 후면부에도 적용해 TV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세심함을 추구했다.

리모콘도 진화했다. 스마트 컨트롤이라 불리는 리모콘으로 TV 시청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검색, 인터넷 TV, 주변기기 통합 조정 등 다양한 기능도 손가락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에 0이 하나 더 붙으면 더 잘 팔린다는 말이 있듯이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는 가격에 개의치 않고 브랜드, 디자인, 성능 등을 본다. 보급형 제품의 경우도 3D TV의 비싼 가격에 망설였던 사람에게 눈길을 끌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제13호 태풍 '버빙카'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미국 대선 TV토론 종합] ‘치밀한 모범생’ 해리스, 트럼프 압도 평가…“미끼 물게 했다”
  • [종합] '2025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파이어볼러 강세…'최강야구'는 전원 탈락
  • 단독 온누리상품권 2차 할인 이틀 만에 4400억 팔려…역대 최대 할인ㆍ사용처 확대 영향
  • 단독 오비맥주, 소주사업 진출…신세계 ‘제주소주’ 인수합병
  • 오늘의 상승종목

  • 09.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80,000
    • -0.9%
    • 이더리움
    • 3,158,000
    • -2.38%
    • 비트코인 캐시
    • 455,300
    • +1.95%
    • 리플
    • 723
    • -1.36%
    • 솔라나
    • 178,800
    • -2.61%
    • 에이다
    • 476
    • +2.15%
    • 이오스
    • 666
    • +0.15%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6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3.41%
    • 체인링크
    • 14,050
    • -2.09%
    • 샌드박스
    • 344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