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한진家 장남 조원태 전무가 달라졌다

입력 2010-04-15 15:51 수정 2010-04-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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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행사에 참가 거침없는 언론 대응 눈길...지창훈 사장의 의외로 불참

대한항공이 지난 14일 4년만에 처음으로 기자들까지 초청한 대형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날 IR에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던 만큼 각증권사 애널리스트들까지 합해 약 150명가량의 인원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작 이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인 조원태 전무(사진)가 주인공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대한항공의 여객사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그가 이날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데뷔한 것이다. IR이 끝난후 기자들은 예상대로 모두 조 전무에게로 몰려들어 하나 하나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최고 실적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한진그룹의 재무약정 해소 문제에 이르기까지 가벼운 내용에서부터 무거운 주제에 이르기까지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 전무는 한 쪽 벽에 기댄채 모든 질문에 대해 대부분 막힘없이 답변을 했다.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주위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며 최대한 길고 깊이 있게 답변했다.

영업전략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때문에 일을 그르칠뻔 했던 것을 황명선 부본부장(현재 한국지역본부장)의 말대로 했다가 성공했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사실 조 전무가 국내에서 공식적인 행사에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기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지난해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여행업계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몇차례 대한항공 대표 자격으로 나선 것이 거의 전부다.

공식행사에 나서도 기념사진 촬영 외에는 언론과 거리를 두는 편으로 알려졌다. 평소 조현아 전무나 조현민 팀장이 기자들과 잘 어울리는 것과 곧잘 비교되기도 했다.

조 전무는 이날 대화중 "시장 상황이 너무 좋은데 항공기가 부족해 안타깝다", "3분기에는 여객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말하는등 시종일관 자신감도 넘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여객사업부문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에 대해 IR 참석자들중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한 조 전무로의 후계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단정하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최근 조 회장의 3자녀가 그룹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이미 3자녀 사이에 후계구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계구도와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이번 IR을 계기로 한진가 3세들 중 조원태 전무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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