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의 기대주인 에스피지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며 답보상태다.
전기모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우량 종목인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선정됐지만 주가는 투자자의 기대와 달리 내리막길을 줄곧 달려왔다.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하며 국내 소형 기어 모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피지의 최근 250일내 최고가는 지난 해 12월 21일 수립한 8950원이다.
올해 초 정부의 녹색테마 수혜 예상으로 8000원대를 유지해 왔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6440원(13일 종가 기준)까지 미끄러졌다.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에스피지의 이같은 주가 약세는 지난해 실적과 녹색정책 테마로 기대감을 모으며 일시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에스피지의 지난 2009년 3분기 누계매출액은 전년같은기간 대비 1.5%감소한 592.6원 발생,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4%, 64.1% 감소한 36.3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녹색테마에 편입되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6000원이던 주가는 250일 최고가를 찍으며 30%넘게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스피지가 테마에 편승돼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제자리를 찾아왔기 때문에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경기 상승을 기초로 한 기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실적시즌 투자 유망주 중에 중소형주인 에스피지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에스피지는 고효율 기준 82.5%를 충족시키는 모터개발을 완료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과 지난 2007년부터 국산화 추진 협약을 통해 로봇용 감속기를 개발해 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입품을 대체할 전망이어서 2010년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도 동참하며 에스피지의 지분을 6.42% 보유하며 주가의 바닥이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에스피지의 주가 흐름은 쌍바닥이 흐름이 나타나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실적 호전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