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방식이 솔루션보다는 기기판매에 더 관심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제 후배를 만났는데,애플의 아이폰이 3년이면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좋아하더라"며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제 아이폰으로 실시간 TV도 보여주고 은행 뱅킹과 사진 촬영 및 변환 등을 보여주었더니 대단히 혼란스러워하더라"며 아이폰의 장점을 우회적으로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전 아이폰의 능력에 매일 감탄하고 있다"며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라지만 솔루션엔 관심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삼성전자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에는 아이폰 마니아로 알려진 박용만 두산 회장과도 트위터 상에서 "아이패드 부럽습니다. 저도 하나 사서 한국으로 배송중이랍니다"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밖에도 트위터를 활용해 사업등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을 고객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소통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정 부회장이 트위터에 푹 빠져 있는 것은 온라인 시장에 대한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최근 백화점 임원회의에서는 "페이팔에 가입해 물건을 사보라. 오픈마켓인 이베(eBay)에서 구입한 옷을 입고 다음회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신세계 I&C가 운영하던 신세계몰을 126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신세계는 국내 오픈마켓 인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한국에서 '이베이'를 능가하는 온라인몰을 만들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