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물량 취소 조선업종 주가 영향 '미미'

입력 2010-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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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Big3, 해양사업으로 부진한 상선시장 보완

현대중공업 수주 취소설로 인해 조선주 약세 전망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일 독일 리크머스 그룹이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9척의 발주를 취소키로 했다는 트레이드윈즈 보도가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조선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한 반면 발주 취소가 주가 방향성에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것.

조선업의 경우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수주량이 급감하고 해운선사들의 영업부진과 해운업황 회복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됐다.

또 지난해 역시 수주 공백기였으며 이로 인해 2012년 이후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이러한 이유가 수주 취소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민감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수주 취소설이 알려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전일비 1.67% 하락한 2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2.27%, 2.34% 감소한 2만5850원과 2만900원에 마감되며 Big3 모두 주가에 영향을 받았다.

이 외에 한진중공업(2만5050원)과 STX조선해양(2만650원)도 각각 1.96%, 1.95% 하락해 조선 관련주 대부분 발주 취소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현재 발주 취소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나오는 발주 취소건들은 대부분 1년 이상 된 이슈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선사 및 선주들의 자금 압박으로 인한 발주 취소는 대부분 지난해 상반기에 확정됐다”며 “조선업체들은 이미 이들을 선표에 반영했고 이를 대체하는 계약들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의 규모가 크고 선주들이 부담해야할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확정하고 공표하는 데에는 6~12개월이 소요되며 지난해 상반기의 취소건들이 확정된 것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측에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독일 리크머스社와 선박 계약을 취소한 바 없으며 현재 선주사와 다양한 옵션을 갖고 협의 중에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Big3등 대형 조선사들이 세계 해양구조물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돼 상선부문의 부진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출처:산은경제연구소

산은경제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해양구조물 시장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해양자원 개발구역에 심해로 확대되면서 다기능 해양구조물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가 불가피한 상선 시장과는 달리 해양구조물 시장은 국내 조선사 경쟁력이 중국보다 월등한 분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Big3 조선사들은 시장참여를 모색 중에 있으며 상선시장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해양사업부문의 수주비중을 제고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Big3의 지난해 조선ㆍ해양부분의 매출규모는 320달러다”며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 부문의 회복이 이뤄져야 하며 해양사업부문 수주목표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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