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 좌장 서석재 전 의원 숙환으로 별세

입력 2009-12-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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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최측근 활동, 94년 총무처 장관으로 '작은거인' 칭호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총무처 장관, 언론인 등 다양한 삶을 살아 온 서석재(사진) 전 국회의원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로써 상도동계 대표 정치인으로 90년대를 풍미한 서 전 국회의원은 향년 74세를 끝으로 정든 상도동의 끈을 놓았다.

고(故) 서석재 전 의원은 제 11~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5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고, 김 전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총무처 장관을 역임하며 실세임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서 전 의원은 지난 1961년 부산 동아대 졸업 후 대부분의 정치인생을 YS와 함께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상도동계 좌장격인 최형우 전 의원과 함께 실질적인 전권을 움직였으며, 164cm의 작은 키에도 YS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사활을 걸어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1989년 통일민주당 사무총장 당시 동해시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검찰에 구속기소 됐을 때 YS가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서 전 의원과 관계가 단순한 수직관계로 볼 수 없었다는 대목이다.

YS 대통령 당선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라는 사조직 관리와 전국 불교조직을 이끈 것도 서 전의원의 역할이었다.

이 밖에 민주계 중진모임 ‘민주화세력모임’, 나사본 후신인 ‘21세기 민주연합’, 불교사조직 ‘심우회’ 등 추종세력과 ‘성공한 YS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거물급 정치인으로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공직에서는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1994년 총무처 장관에 임명 된 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그의 정치사에 오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4000억원대 비자금 보유설을 공개하며 정치계에 충격을 던져줬고 그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것이다.

지난 1997년에는 신한국당이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를 내세우자 민주정치를 완성시키겠다며 탈당, 국민신당에 입당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국민신당과 국민회의 통합으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겨 부총재를 지냈으며, 2002년 대선 당시에는 국민통합21 중앙선대위 고문단장, 상임고문 등을 맡기도 했다.

한편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서 전 의원은 2006년 4월, 인터넷 경제신문 ‘이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며 언론인으로서 활발한 활동도 전개 했다.

유족은 부인 전순발 여사와 아들 장원, 상원, 딸 기정, 미숙, 희전씨 등 2남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8시. (02)3410-6906(26일까지), 3410-6915(2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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