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환절기 증시..변동성 확대 우려

입력 2009-09-29 08:42 수정 2009-09-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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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시장이 해외증시 조정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25일)가 실망스런 경제지표들과 기업실적 악재로 사흘째 하락했다는 소식에 12.91p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증시들이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도 스탠스를 고수하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1670선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15.93p(0.94%) 내린 1675.5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70억원 순매도로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고 기관(2227억원 순매도)도 8거래일째 '팔자'에 주력했다. 반면 개인은 38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72계약 순매도로 8거래일 연속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1071억원) 영향으로 1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하루 만에 큰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대비 9.80원 오른 1195.9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증시의 잇단 약세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엔고 지속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로 2.50% 급락하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경절 연휴를 앞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65%)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밖에 항셍지수(-2.07%)와 가권지수(-0.83%), 싱가포르지수(-1.26%)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요금인하 불확실성 해소 통신株 강세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방어적 성격의 종목들과 M&A 등 일부 재료보유주들이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발표로 불확실성 부담을 덜게된 통신주들이 경기방어주들의 선전 분위기와 더불어 약세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이 2.92% 급등한 것을 비롯해 KT(0.38%), LG텔레콤(4.06%), LG파워콤(1.31%) 등이 오름세를 탔다.

삼성이미징이 삼성전자 피인수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의료정밀업종 지수를 견인했다.

캠코가 내달부터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로의 피인수설에 힘입어 9.95% 급등했다.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상사가 현대중공업(2.59%) 컨소시엄의 사실상 단독 응찰 소식에 M&A 기대로 개장 초 8% 이상 치솟았다가 2.51%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1.84%)과 건설(1.03%), 의약품(0.64%), 의료정밀(0.40%)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내렸고, 운수장비(-2.53%)와 증권(-1.94%), 운수창고(-1.76%), 철강금속(-1.69%) 등의 낙폭이 컸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0.13%)와 재료를 보유한 SK텔레콤, 현대중공업이 올랐고 최근 낙폭이 컸던 하이닉스가 효성(2.85%)과 함께 0.26% 반등했다.

반면 POSCO(-1.63%)와 현대차(-4.33%), KB금융(-2.02%), 한국전력(-0.85%), 신한지주(-3.25%), 현대모비스(-4.37%), LG화학(-4.94%), LG(-1.71%), 우리금융(-5.08%), LG디스플레이(-2.78%) 등 주요 시총상위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외인(+189억원)과 기관(128억원)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 0.95% 떨어지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비교적 견조했다.

동서(5.18%)와 소디프신소재(4.58%), CJ오쇼핑(3.64%), 서울반도체(2.26%), 동국S&C(3.45%), 태웅(1.47%), SK브로드밴드(0.40%), 네오위즈게임즈(1.17%), 다음(0.93%)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셀트리온(-3.74%)과 메가스터디(-2.78%), 태광(-4.01%) 등은 하락했다.

재영솔루텍과 유니크가 현대차 부품 공급 호재로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몽골 구리광구에서 동광석이 발견된 핸디소프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환절기 증시..일교차 확대 전망

1700선을 넘어서는 예상밖의 유동성 랠리에 연내 1900선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외쳤던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10월 전망치는 월말이 다가오면서 상한선이 대부분 1750선 내외로 하향조정됐고 하한선은 1530선까지 내려왔다.

10월 코스피지수 전망 밴드의 중간값으로 본다면 현재 지수대보다도 낮아 증시 주변여건이 그만큼 악화됐음을 짐작케한다.

출구전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실세금리는 연일 오르고 있다. 그간 랠리의 동력으로 작용해온 유동성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급작스런 유동성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주요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3개월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이날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개인들은 '팔자'로 돌아선 외인들의 매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수준이 과거와는 다르게 향상됐기 때문에 개인들의 저가매수를 폄하해서는 안될 것이다.

개인들의 나홀로 매수행진을 향후 증시 조정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겠으나, 일반적으로 개인들의 매수가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으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나흘간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신용융자잔고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겨냥해) 빚을 내서 무리하게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자칫 증시가 급락할 경우 청산물량 출회와 함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엔/달러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90엔대를 이탈해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의 약세는 달러 캐리트레이드를 활성화시키는 약달러의 지속을 의미하지만 증시는 급격한 환율변화에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락채널 하단 지지를 받아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달러가치의 반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여지도 있다. 급격한 변동성은 이래저래 증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변곡점에 위치한 삼성전자가 지수를 방어해준 덕에 이날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제한됐으나 하락종목수(539)는 상승종목수(241)를 압도하며 지수보다 한층 낮은 체감지수를 대변했다.

지난 주말에 말씀드린대로 상승추세 하단 분기점에 놓인 S&P500지수와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동향은 증시의 큰 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호재로 작용해온 경제지표들과 환율 등 매크로 변수들의 움직임이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더 이상 증시에 상승촉매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3분기 기업실적 성적표를 통해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 보려는 신중한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과 신용융자 잔고 확대로 잠재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

상승추세가 유효한 대형 우량주와 뚜렷한 실적 호전, M&A 등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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