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하반기 주택공급 다시 재개

입력 2009-07-21 14:19 수정 2009-07-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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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조합 물량...주택시장 분위기 고조에 도움될지 불투명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주택 공급을 대거 축소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본격적인 주택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사의 브랜드로 인해 수주시 유리하고 자금 조달도 수월해 주택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대형 건설사들은 그러나 2007년부터 주택 공급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시작된 이때부터 재개발,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사업 수주도 줄이는 등 대형사들의 주택공급 축소가 본격화됐다.

실제로 주택사업을 축소하지 않고 뒤늦게 분양물량을 내놓은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몇몇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미분양 적체라는 부메랑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길었던 휴식을 끝내고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상반기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 의왕시 내손동, 광교신도시 등에서의 분양 성공에 따라 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시금 고조되기 시작한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이들 대형사들의 경우 사업장이 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지역 물량이 많은데다 일반분양 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미분양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우선 시작은 삼성래미안이다. 삼성건설은 올 하반기 아현뉴타운3구역을 비롯해 약 7900여가구 공급에 나선다. 지난 6월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 삼성래미안에버하임 69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5구역과 아현뉴타운, 동대문구 전농동, 답십리 등지에서 각각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서초 트라팰리스 이후 자체 사업을 거의 하지 않던 삼성물산은 최근 토지공사로부터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10월 경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택지지구 사업을 거의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삼성건설이 김포한강시도시 분양 계획을 가진 것은 부동산 불황기 주택사업을 가장 많이 축소한 삼성건설이 주택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반기 미분양 적체로 위기를 겪었던 GS건설은 보수적인 주택공급에 나선다. 하지만 그런 만큼 상대적으로 알짜 분양이 많아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

GS건설의 공급지역중 대표적인 곳이 성동구 금호동, 이 회사는 금호17구역에서 공급하는 재개발 아파트 497가구 중 31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며, 아울러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에서도 전체 1150가구 중 124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시 미분양 해소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대우건설 역시 올해는 좀더 보수적인 주택 공급계획을 갖는다. 이 회사는 그간 속을 썩여온 지방 분양 대신 안정적인 서울 재개발, 재건축 공급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삼성물산과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공동분양하며, 광명시 철산주공 재건축도 올 하반기부터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인천 부평구 산곡동 재개발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진흥 재건축 일반분양도 예정돼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상황이 어려울 수록 대형사나 인기지역 공급 물량이 시장 분위기를 일으켜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하지만 주로 재건축, 재개발 등 주택시장에서 영향력이 적은 소규모 일반 분양만 이루어지는 만큼 대형건설사들의 주택 공급이 시장 분위기 고양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대형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은 입지나 지역에서 경쟁력이 높아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분양이 어렵지 않다"며 "이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은 홍보 등 시장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시장 분위기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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