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ㆍ배터리업계, 트럼프에 “보조금 폐지 말라”

입력 2024-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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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파나소닉·리비안 등 연합단체 성명 발표

▲전기차 충전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충전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ㆍ배터리업계가 15일(현지시간)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대한 세금 혜택을 없애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로배출교통협회(ZET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기차 생산 세액공제로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조지아 등의 주에서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생산 세액공제와 소비자 세액공제를 폐지하면 이러한 투자가 줄고 미국의 일자리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ZETA에는 한국 기업 LG를 비롯해 테슬라,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전기차 충전기업체 EVgo, 미국의 전기회사 에디슨 등이 가입돼 있다.

ZETA의 앨버트 고어 전무이사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는 14일 트럼프 2기 인수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약 1047만 원)의 소비자 세액공제를 없애고자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동차혁신연합회(AAI)도 지난달 15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래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 지위를 굳건히 하는 데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IRA와 전기차 보조금을 여러차례 비판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트럼프 인수위에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부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완전히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복잡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이 초기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정부의 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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