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최초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재선 성공

입력 2024-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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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차기 행정부와 초당적 협력 노력할 것”
“필요할 때는 극우 극단주의와 맞서 싸우겠다”

▲미국 민주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19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민주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이 19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흑인 최초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수장 자리에 올랐던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뉴욕)이 선거 참패에도 19일(현지시간) 원내대표 재선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재선이 확정된 뒤 “가능한 한 모든 문제에 대해 공화당 동료들 또 차기 행정부와 초당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할 때는 극우 극단주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화당이 낙태권과 사회보장제도, 노인의료보험 메디케어, 공공의료보험 메디케이드,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골자로 한 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 ‘오바마케어’ 등 민주당의 신성불가침 정책들을 없애려고 한다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공화당에 다수당을 내줬다.

그러나 지난 의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레버리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감세 연장 등 예산과 세제 변경안은 상·하원에서 단순 과반수만으로 통과가 가능하지만 그외 법안들은 법제화되기 위해 공화당이 상원의 필리버스터를 넘을 수 있어야 한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의회에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더라도 공화당 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2013년 뉴욕주 8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으며, 올해 7선에 성공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킬 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당내에서 입지를 키웠다.

이날 제프리스 신임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춰온 하원 민주당 2인자 자리인 원내총무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의원과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의원도 재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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