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84% 수료…인문학‧취업까지 과정 다양화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다시 개설돼 3년 차를 맞은 오세훈표 ‘희망의 인문학’이 올해 수료생 827명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 수료자는 참여자 989명 중 약 84%인 827명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장경남 숭실대 교수를 비롯해 수료생 대표 250여 명이 참석한다.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자존감과 자립 의지를 회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까지 진행된 이후 2022년 10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문학 과정은 물론 요양보호사‧바리스타 등 취업 관련이나 심리‧건강, 문화‧예술까지 커리큘럼을 다양화했다.
올해 수료식은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들이 직접 참여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료생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을 알리고 과정별 우수 수료생에게 서울시장상·대학총장상 등이 수여된다. 이어 수료생으로 구성된 ‘희망의 합창단’ 합창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수료생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료생들과 함께하는 ‘내가 나에게, 우리에게’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희망의 인문학 참여 계기와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2부는 수료생들로 구성된 ‘보현윈드오케스트라’와 ‘영등포쪽방상담소 난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는 덕수궁 인근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 전시회도 진행된다. 석고상, 도자기, 목공예와 스스로 성찰하고 자존감 회복 과정에서 작성한 글쓰기, 캘리그라피, 그림 등 1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수료생은 “희망의 인문학은 저에게 새로운 꿈을 만들어 주었다”며 “희망의 인문학 자격증 취득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