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 중 ‘역전세’ 45%

▲2024년 3분기 수도권 연립 및 다세대주택 전세 보증금 분석. (자료제공=다방)

올해 3분기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의 45.7%가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869만 원(평균 4.8% 하락)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의 2022년 7~9월 전세 거래 3만5325건 중 올해 7~9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6246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세 거래 중 45.7%인 2855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작년 3분기에 비해 역전세 거래가 크게 줄어든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올라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4177건 중 39%인 1649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지난해 7~9월 52%보다 1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지난해 3분기와 같이 강서구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2년 3분기 2억851만 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018만 원으로 1833만 원 하락했다. 금천구는 2억 3390만 원에서 2억1763만 원으로 1627만 원, 구로구는 1억9578만 원에서 1억8071만 원으로 1507만 원 내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지난해 3분기 12곳에서 올해 6곳으로 줄었으며,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서구 66%, 금천구 61%, 도봉구 60%, 양천구 55%, 구로구와 중랑구 5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1681건 중 55%인 918건이 역전세 거래로 나타나 지난해 3분기 50%보다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1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388건 중 74%인 288건이 역전세 거래였으며, 지난해 3분기 63% 대비 11%p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