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요인 영향 고려해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8.73포인트(0.69%) 오른 42,052.1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35포인트(0.41%) 상승한 5728.80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77포인트(0.80%) 뛴 1만8239.92에 거래를 끝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아마존이 6%대 상승하면서 상승장을 견인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수요 등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증가한 것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에 1589억 달러의 매출과 1.43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이다.
10월 미국 고용 지표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허리케인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뿐 미국 경기의 견조한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만200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0만~11만 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8~9월 취업자 수도 각각 약 8만 명, 3만 명 하향 조정했다.
다만 10월 취업자 수 감소는 미국 남부 지역의 대형 허리케인 피해와 항공기 대기업 보잉 파업이라는 특수한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시장 역시 다소 충격적인 결과에도 주요 주가지수 선물 등에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고용 환경의 냉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6~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의 세부 내용을 분석해 밝은 측면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조사기관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릭 월러스타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평균 시급이 전년 대비 4% 상승하는 등 경제의 견고함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구매관리지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7.6)와 전달 (47.2) 대비 악화한 수치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최근 24개월 가운데 23개월은 위축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약 2.4% 급등했다. 유틸리티는 2.26% 밀렸고, 부동산은 1%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8포인트(5.53%) 밀린 21.8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