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 들고 길고양이 잡아가는 신원불명 남성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천안 서북구 성성동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이급식소에서 마스크를 낀 남성이 시각장애가 있는 길고양이를 쇠 막대기로 때리고 학대하는 장면이 건물 CCTV에 포착됐다.
영상에서 학대당한 고양이는 다리 골절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부림치지만, 이 남성은 지켜보기만 한다. 오히려 통 덫을 가져와 다른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학대당한 시간장애묘의 머리는 담뱃불로 지져져 있었고, 다리 골절로 현재 구조돼 검진받고 있다.
천안 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는 고양이를 학대한 신원불명의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및 건조물침입 들 혐의로 15일 경찰에 고발했다.
동네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이 남성이 계획적·상습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A 씨는 "한 달 전에도 인근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된 고양이를 발견한 적이 있고,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도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며 "동물학대 다음은 사람인데, 악마가 따로 없는 이 사람이 꼭 잡혀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