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서울 기준으로 아파트값 오름세는 계속돼 2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도 서울과 전국 기준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쪼그라들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p) 하락한 0.12%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폭이 꺾였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7주 연속 지속했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전주 대비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23%, 강남구는 0.21%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28%에서 0.11%p 내린 0.17%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03%p 내린 0.12%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이번 주 0.19%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03%p 하락했다.
노원구(0.10%)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줄었고, 도봉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구는 전주 대비 0.03%p 내린 0.10%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1%p 내린 0.05%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8%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13%)와 계양구(0.10%)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하남시(0.19%)와 과천시(0.18%)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4%로 조사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10%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71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19%, 경기지역은 0.10%로 모두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보다 0.01%p 내렸다. 지방은 –0.01%로 지난주 보합(0.0%)에서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과 거래가격 상승이 지속하지만, 일부 단지에선 전셋값 상승 피로감으로 거래가 주춤하다”며 “이에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