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C커머스 침공에 제품 안전성 강화

입력 2024-09-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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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서울시가 5월 28일 해외 온라인 쇼핑 플랫폼 판매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5월 28일 해외 온라인 쇼핑 플랫폼 판매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의 침공과 함께 제품 안전성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제품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수입 어린이 제품의 유해성 문제가 대두하면서 한층 강화된 안전성을 보장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전략을 짜고 있다. 안전기준을 고려한 제품 생산 관리와 자체 안전 검사 등으로 C커머스를 통한 직구 물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C커머스 이용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직구를 통한 중국 제품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해외직구 품목은 정식 수입제품과 달리 따로 국내 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는다.

서울시가 매주 실시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서는 꾸준히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9월 둘째 주 검사에서는 146개 중 11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납과 니켈이 검출됐다.

특히 유해물질에 대한 신체적 대항 능력이 취약한 어린이 관련 용품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관리와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검사에서는 16개 어린이용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타났다.

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 자전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자전거를 생산하는 삼천리자전거는 제품 안전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 제품에 걸쳐 안전공산품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생산한다. 안장, 손잡이, 벨 등 피부 접촉이 큰 부품을 비롯해 세부 부속품도 철저히 유해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전거 이용 시 필수로 착용하는 안전용품도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부합한 소재로 제작해 전 제품 KC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유통사 토이저러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유통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안전한 완구를 선보이기 위해 자체적인 인증 제도를 추가로 운영 중이다. 롯데안전센터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을 거치는 방식이다. 국내 완구 유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인증 프로세스를 갖췄다.

토이저러스는 KC 인증 외에도 전파 인증, 배터리 인증 등 공신력 있는 안전 인증을 획득했더라도 롯데안전센터의 인증 검사를 한 번 더 통과한 안전한 상품만을 판매한다.

유아 화장품 브랜드 몽디에스는 전 성분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EWG) 그린 등급 제품을 도입하는 기준을 시장에 제시했다. 몽디에스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성분 연구를 기반으로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화장품을 생산한다.

몽디에스의 바디솔루션 매터니티 라인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주의 성분을 배제하고,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제품으로 구성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오하임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레이디가구는 올해 KC 인증을 획득한 어린이용 가구 ‘키디 수납장 시리즈’를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 기준에 준하는 14가지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을 획득했다. E0 등급의 친환경 자재 사용을 기본으로, 인체 유해 물질로 규정되는 포름알데히드 및 납·카드뮴 등이 일절 검출되지 않았으며, 전체 모듈의 물리적 안전, 5단 서랍장 전도 방지 등의 항목에서도 모두 인증이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수입 어린이 제품의 유해성 문제가 대두하면서 국내 기업은 제품 안전성 강화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품력에 안전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기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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