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롯데렌탈에 대해 쏘카 지분 추가 취득이 당분간 중단됐다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롯데렌탈은 최근 SK와의 쏘카 주식 매매 계약(2차)이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롯데렌탈의 카쉐어링 자회사 롯데렌터카 G car(그린카)의 지분 10%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대상으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한 탓이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이 겸업금지 조항에 해당하고 이 경우 GS칼텍스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의 25.73%를 보유한 2대주주다. SK는 기존 보유 쏘카 주식(총 17.9%)을 2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경정했고, 1차 지분 매각(지분 9%)은 2월 종결됐다. 이번에 2차 지분 매각(8.95%)이 중지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쏘카의 실질 최대 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하며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 44.27%로, 롯데렌탈과의 지분격차는 18.53%까지 벌어진 상태"라며 "SK의 나머지 지분(8.95%)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롯데렌탈이 쏘카의 최대주주가 되는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우호지분 포함) 지분율이 이미 44.27%로 너무 높다"며 "설령 롯데렌탈이 2차 지분 매입이 진행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최대주주와이 지분율 격차는 9.58%p나 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쏘카는 카쉐어링 시장의 점유율 1위 사업자"라며 "다만,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이므로 현재로서는 플랫폼 시너지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 선도적 지위 및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