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날릴 스타트업 주목…가사노동 부담 줄여

입력 2024-09-18 08:54 수정 2024-09-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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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과 함께 긴 연휴로 밀린 청소와 설거지, 빨래 등 가사노동 부담을 줄여주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명절, 긴 연휴 전후를 기점으로 가사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생활연구소가 운영하는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로 평소 대비 서비스 예약이 평균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청소연구소는 앱으로 예약하면 매니저가 방문해 기본적인 집 청소부터 설거지, 화장실, 분리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청주시, 세종시, 창원시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청소매니저는 15만 명에 달한다. 코레일유통과 제휴해 최대 2만 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의식주컴퍼니가 운영하는 비대면 세탁‧수선 서비스 제공 플랫폼 ‘런드리고’도 추석 연휴 기간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에는 11%, 직후에는 20% 수준의 물량 증대가 있었다. 서울, 경기, 부산 등 4개의 스마트팩토리가 운영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00가구가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런드리고 앱을 통해 오후 10시 전까지 세탁물 수거를 신청하면 세탁 공장인 스마트팩토리에서 세탁, 건조 후 다음 날 정오 전까지 문 앞으로 배송해준다.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명품부터 흠집이 나기 쉬운 가죽 제품을 비롯해 일반 세탁기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생활빨래, 이불, 신발 세탁도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준비된 재료로 간편하게 조리하면 되는 밀키트를 이용하면 음식 준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프레시지’는 반찬, 육가공, 소스, 레토르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밀키트로 제공하는 간편식 전문 기업이다. 이마트몰, 홈쇼핑, 자사몰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밀키트를 구입, 집에서 빨리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음식물 처리는 ‘스마트카라’의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이용해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열로 건조한 다음 잘게 분쇄, 가루 형태로 처리해 부패와 냄새 없이 최대 7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전자식 락 기능으로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증후군’은 장시간 운전, 이동으로 쌓인 피로와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 명절 이후 밀린 청소와 설거지, 빨래 등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며 “긴 연휴 기간 집안일로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가사노동을 대신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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