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도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30포인트(0.55%) 상승한 4만1622.08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7.07포인트(0.13%) 상승한 5633.0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91.85포인트(0.52%) 빠진 1만7592.13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컷'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0.5%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5.0%로 0.25% 인하 확률은 35.0%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0.5%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리트홀츠웰스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전략가는 "이번 주에 어떤 형태로든 금리 인하를 볼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0.25%든 0.5%든 한 번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다음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금리 인하 경로와 강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요 업종은 상승했지만,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95% 하락했으며 브로드컴은 2.19%, AMD는 0.15% 내렸다. 포트피트캐피털의 크리스토퍼 바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지배력의 완전한 교체는 아니지만, 기술주 외에 다른 영역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