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2025 의대 증원 재검토, 현실적으로 어렵다...尹 사과·책임자 문책"

입력 2024-09-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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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계획 원점 재검토'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렇다면 정부가 의료대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의료계를 달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전 조치를 통해서 성난 의료계를 달래고 일단 (협의) 테이블에 앉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다 알지만 무작정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논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타협 가능한 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성의 있게 해야 사태 수습 실마리가 잡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실패 분명하게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졸속적 정책으로 의료대란을 초래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어제(9일)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내년도 의대 입시 정원을 손보자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정부가 그건 안 된다고 선을 그어버리면 의료계와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하려면 그것이 어째서 불가능한지 설명을 해야 한다"라며 "그 대신 의료계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로 오게 하는 첫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계를 향해서도 "조건을 자꾸 걸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는 자세를 보여달라"라며 "의료진들의 현장 복귀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제 제한 없이 폭넓게 대화하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상황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의료계에서도 전향적인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조 장관 해임건의안을 논의하나'라는 질문에는 "원내지도부와 상의를 해야 한다. 저는 그걸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연금개혁안과 여당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설치 제안과 관련해서는 "노후 보장을 저해하고 세대만 갈라치는 보험안은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며 "국회 공론화 결과를 거부하고 정반대 방안을 내놓고선 국회에 연금특위를 설치하자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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