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어려운 강아지 담낭질환…검사·관찰 필요 [올어바웃 댕냥이]

입력 2024-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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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구토·설사·식욕감소·체중저하·기력감퇴·황달 등 발생 시 병원 찾아야

▲윤용석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강아지 담낭질환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샤인동물메디컬센터)
▲윤용석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강아지 담낭질환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샤인동물메디컬센터)

반려견들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견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평소 반려견의 이상행동이나 증상으로 질환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지만 간, 췌장, 담낭 등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며 어지간히 손상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은 일반적으로 쓸개라고도 부른다. 초록색의 작은 풍선 모양으로 생겼으며 간이 둘러싸고 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보내 지방 성분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윤용석 샤인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담낭만큼이나 중요한 담관은 강아지의 체형이나 체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소형견의 경우 3~5㎜ 정도로 매우 작으므로 다양한 이유로 담관이 막혀 질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수의학적으로 담낭과 담도(담관)를 합쳐 담도계라고 하며, 담낭질환은 담도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담석증, 담낭점액종, 담관폐색, 급성담낭염, 만성담낭염 등이 있다.

담석은 담즙에 색소, 칼슘, 콜레스테롤 등이 섞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담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담석증이라고 부른다. 담석 이외에도 담즙이 점액 형태로 변형돼 담낭에 가득 차거나 담즙을 막는 경우도 있다. 침전된 입자의 혼합물 찌꺼기인 담즙 슬러지(sludge)가 담낭에 누적돼 담낭의 형태가 변하거나 파열되는 경우를 담낭점액종이라고 부르며 담관을 막아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담관폐색이라고 한다. 담관폐색 상태에서는 담즙의 지방분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담낭 파열, 복막염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담도계 질환의 공통된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식욕감소 △체중저하 △기력감퇴 △황달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윤 원장은 “일반적으로 담도계질환은 외적인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방문해 다른 검사를 받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낭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담낭질환 초기에는 혈액 검사 수치의 변화가 미미하거나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와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의 크기 변화, 형태 변화, 내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담석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담낭질환이 초기일 경우 내과적으로 약물치료를 이용해 염증이나 담낭 내 슬러지 배출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심해지면 수술적 방법을 통해 담낭질환을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수술법은 담낭절제술이다. 일반적으로 담낭점액종이나 담석증이 있을 때 흔히 담낭 적출술을 고려한다.

담낭은 담즙을 생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보관하는 창고이기 때문에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이 이동할 수 있는 담관이 무사하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지방의 소화를 돕기 위해 담즙을 배출해주던 담낭의 부재로 인해 상대적으로 췌장염이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사와 관찰은 꼭 필요하다.

담낭질환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질병 중에 하나다. 윤 원장은 “보호자가 주의 깊게 반려견을 관찰하고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한번 담석증이나 담도 폐색 등이 발생한 강아지는 치료가 됐더라도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있어 평소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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