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TV로 '코드커팅' 방지할 것"…LG유플러스, U+tv에 AI 에이전트 담았다

입력 2024-09-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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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시청 전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후 소통까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U+tv’의 신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시청 전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후 소통까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U+tv’의 신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U+tv’에 익시(ixi)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초개인화 시청 경험을 제공해 ‘AIPTV(AI·IPTV)’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시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탑재한 U+tv의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 김지혁 LSR·UX 담당은 “LG유플러스는 AI 기반 고객경험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으로 내부 지향점을 설정했다”며 “초개인화를 최적화해 사용 환경과 패턴에 따라 맞춰드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U+tv의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자동으로 자막 위치를 생성, 조정하는 ‘AI 자막’ △AI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익시 음성챗봇’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AI 큐레이션은 취향과 시청패턴에 맞는 월정액 상품을 제안한다. 시청 이력뿐만 아니라 콘텐츠 검색 이력을 토대로 추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특히 AI 큐레이션은 ‘좋아하는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 ‘취향이 비슷한 고객이 선택한’과 같이 콘텐츠 추천 이유를 AI가 생성한 개인화된 문구로 설명해준다. 또한, U+tv 전체 화면의 취향별 콘텐츠를 보여주는 상하좌우 순서를 실시간으로 재배치해 고객의 콘텐츠 탐색 시간도 줄였다.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 담당은 "고객 이용현황을 보면 상하좌우(이동) 최대 10번을 넘어가면 고객 피로도가 높아져서 이탈이 많아진다"며 "상반기에 이를 적용했더니 적용 전과 대비해 이용률이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I 자막은 10분여 만에 한국어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방금 끝난 방송의 주문형 비디오(VOD) 자막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자막 정확도를 98%까지 끌어올렸다.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엔 온디바이스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한다. AI 자막은 향후 다국어 자막 생성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은 “해외 콘텐츠까지 영어 자막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콘텐츠 공급사(CP)와 필요한 부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익시 음성챗봇은 고객이 불편사항이나 궁금한 사항을 리모콘으로 스피커로 문의하면 화면 속 AI가 텍스트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취침 설정, 리모콘 수리, 요금제 문의, 유해 콘텐츠 차단 등 정보를 제공한다. AI와 고객 간 음성 대화로 콘텐츠를 찾는 ‘대화형 탐색’ 기능은 올 연말 탑재될 예정이다. 정 담당은 “생성형 AI 익시젠을 활용해 고객과 콘텐츠를 같이 찾는다”며 “가격에 대한 고민, 다른 플랫폼에서 이미 시청한 콘텐츠, 다른 사람의 의견 등을 대화하며 내 취향을 잘 아는 친구처럼 탐색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AIPTV로 당장의 수익보단 코드커팅 방지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은 “OTT가 확대되면서 미디어 환경이 어려운 게 맞다”며 “이번 미디어 에이전트는 당장의 수익화를 위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그룹장은 “고객이 우리 TV를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거라 당장의 수익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코드 커팅(Cord-cutting, TV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현상)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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